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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7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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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4 CFA CAT SHOW (8)
2007 Nutro Choice CFA Cat Show by Corea Cat Club
Daily life | 2007/05/06 20:27
1년만에.
캣쇼에 다녀왔다♡

역시나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즐기는 분위기.
편안하게 앉아서 사진도 찍고, 설명도 듣고 -

출진묘. 출진자. 관람객. 심사위원. 진행자.
모두가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작년에 쓴 글에서 이미 구구절절 말했으니 되풀이하진 않으련다.)

멀리 네덜란드에서 오신 심사위원, Peter Vanwonterghem.
모든 심사에서 친절한 설명을! 끝없이!! 해주셨다.
덕분에 이 분이 심사하시는 링 맨 앞에 계속 자리잡고 있었다는 ;;;
돌아오기 전에 명함을 받았다.
오늘 덕분에 너무너무 즐거운 쇼였다고 인사를 건넸더니,
더듬더듬,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라고 해주시는 멋진 분 :)
사진을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으니,
어서어서 정리해야겠다. 300장이 넘는 이 사진들을 -
(쇼 사진은 우측 상단 Show 갤러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따뜻함
Daily life | 2007/03/27 19:55
실습시간.
조원들과 함께 촬영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앉아 있는데 -
녀석이 보였다.
불렀더니 쭐래쭐래 따라오길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랬더니 계속 따라다니더라.....
카메라를 들이대었더니 포즈까지 취해주었다.
그리고는.
앉아있는 내게로 오더니.
편안하게 - 자리를 잡는 녀석.
시간이 다 되어, 강의실로 들어가야 하는데..
녀석은 갈 생각을 안 한다.
어쩔 수 없이 들어서 바닥에 내려놓았더니...
'냐옹- 냐옹-"
나즈막한 목소리로 울면서 따라온다.
그 누가 뭐라해도 -
이 녀석은 알고 있었던 거다.
내가 지금 얼마나 절실한지.
고마워... 그리고 미안.
감사한 시간
Daily life | 2006/12/27 18:07바쁜 연말 -
내 욕심에 무작정 '갈래요 갈래요' 했다.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 에 타인을 초대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고.. 또 거추장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집에 다른 사람이 오는 것을 싫어하는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ok' 를 주신 언니 -

너무나 맛있는+훌륭한 점심을 차려주셨다.
아침부터 준비하셨을 언니께 너무나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맛은 또 어찌나 좋은지 !!!
눈, 입, 마음이 모두모두 꽉꽉 찼다.

그리고...
낮잠을 방해하는 불청객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준 녀석들.
오랜만에 보아서 너무나 반가웠고,
귀찮은 촬영에도 성실히 임해주어 고마웠다.
필름을 들고, 카메라를 쥐고,
이렇게 가슴이 뛴 적이 언제였는지.... 잊고 있었는데 -
오늘..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 가슴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CFA CAT SHOW
Blahblah | 2006/05/14 23:01캣쇼에 간 것은 - 오늘이 처음이었다.
6년 전, 처음 독쇼에 갔을 때와는 사뭇다른 느낌..
매우 정적이고 조용하고 안정된 모습이었다.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우선, 개와 고양이라는 차이가 있고,
아직까지 독쇼보다는 캣쇼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해서 독쇼가 절대 활성화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만큼 출진두수와 비례하여 출진자의 수도 적고, 관람객의 수는 훨씬 더 적다.
독쇼처럼 바글바글한 분위기가 아닐 수 밖에 없다.

.......... 하지만, 이러한 외면적인 것 이외에 -
나는 확실히 그들의 [즐김] 이 독쇼의 그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느꼈다.
주최자 - 출진자 - 관람자 . 여기에 심사위원까지..
즐기고 있었다. 너무나 확연히 드러나는 즐김이었다.
처음에 관람을 시작하면서 답답했다. 나는,
독쇼처럼 아이들을 가까이서 오래 지켜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부족했고
케이지에 커튼까지 꽁꽁 .. 그들의 모습을 실컷 본다는 건 무리었다.
하지만.. 그 답답함을 한 번에 날려주는 것이 그들의 즐김이었다.

독쇼의 링 안.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근엄하고 심각하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 링안도 링밖도 긴장의 연속..
하지만, 캣쇼의 심사위원들은 출진 고양이들을 케이지에서 꺼낼 때 마다 -
솔직한 감정표현을 드러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람객을 위해 포즈를 잡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점은..
[자세한 설명과 내가 왜 이 아이를 선택했는지 차근차근 의견을 풀어나가는 것] 이었다.

고양이가 낯선 환경에 긴장하면 보듬어주기도 하였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출진자가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출진두수가 훨씬 많은 독쇼에서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스-윽 만져보고 링에서 계속 돌리고 그 다음에 로젯을 주고.
이유는? 왜 그 아이를 선택했는지 정도는 알려줄 수 있는 것 아닐까?
특히 전문지식이 부족한 몇몇 심사위원들이 이름만 달고 나와서 로젯을 내미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말그대로 'Show' 구나. 하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었다.

철저히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독쇼도 캣쇼도 그저 피곤한 하루의 일과일 뿐이다.
모두 사람의 욕심이다.
견종보존? 묘종보존? 중요하다. 하지만 철저히 그들의 입장에선 귀찮은 얘기니까...
그리고, 여담을 덧붙이자면 ......
과연 견종보존과 묘종보존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생각하고 쇼에 나오는 출진자가 얼마나 있을까?
안타깝게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나는, 쇼에 대해 하루에도 수백번씩 생각이 오고가는 한 [사람] 이다.
오늘 캣쇼를 보고 그 생각들에 또 수백번이 추가되었다.
독쇼. 가 캣쇼처럼 좀 더 즐기는 분위기로 갈 수 있다면.. 어떠할까.
그러면 아이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덜 피곤한 하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은 안다. 자신의 주인이 욕심을 가지고 출진하는지 즐기는 마음으로 출진하는지.
나 또한 욕심으로 인해 한 아이에게 상처를 준 범죄를 저질렀었기에..
확신할 수 있다. 아이들은 안다..
사람들간에도 마찬가지.
누구 애가 어쩌고저쩌고. 그루밍이 왜 저모양. 혈통서 찌라시. 잡종견. 돈 먹여서 챔피언.....
사실이어도 입다물고 즐겨보면 안되는건가. 나랑 내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무슨 상관일까.
쇼의 주인공은 아이들이고,
사람들은 감사히 즐기면 된다. 함께 -
일단, 지금 이 순간 나의 수백가지 생각의 결론은 이 정도 상태에 머무른다.
모자라기 짝이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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